110년 만의 반납, 32년 만의 반납

2009. 5. 25. 16:58 | Posted by 여성학도서관 오호호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Dale Fenton Baird(83)씨는 그의 큰아버지 Mutt가 1899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남부의 브록빌 박물관 도서관에서 대출한 웹스터 사전을 대출한 지 110년 만인 4월 8일 반납했다.

110년 전에 베어드 일가는 브록빌 남서쪽 외곽 8km 지점에 있는 린 마을에서 미국 뉴욕주로 이주했다. 당시 도서관에서 빌린 웹스터 사전이 반납되지 못하고 미국으로 갔다가 이번에서야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도서관 측은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 연체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영국의 노스앤드 도서관은 최근 32년 전에 도둑맞은 책을 되찾았다. 포츠머스에 위치한 노스앤드 도서관 매니저인 Jelen Deacon(49)씨는 얼마 전 'Railways between the Wars'라는 책과 수표가 든 봉투를 배달받았다. 봉투 안에 든 익명의 편지는 '1977년 2월 인근에 위치한 폴스그루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지만 돌려주지 못했다'라는 내용이었다.

Helen씨는 "책을 돌려주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이렇게 보상하려는 용기에 감동하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편지에는 책을 함께 동봉했지만 책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기부금을 보낸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책 반납이 연체될 경우 하루에 약 300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노스앤드 도서관의 규정에 따르면 연체료는 270만원 정도가 된다. 그가 보낸 수표의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야하는 벌금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도서관 측은 책이 많이 낡기는 했지만 열람실에 비치해 이용자들에게 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익명의 이용자가 보낸 돈은 포츠머스 시청의 도서 기금센터로 전달됐다.


                           [국회도서관보, 통권 359호 2009.05월호, p.105]

 도서 연체 문제로 이용자들을 접하게 될 때면 이 세상에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화를 내는 사람들, 수신거부로 돌려놓는 사람들, 그리고  너무나 미안해하며 반납을 약속하는 사람들...

때론 각종 짜증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왜 이런 전화를 걸고있는 걸까 생각하면서도 어쩌다 반납된 책 위에 붙은 미안하다는 메모지라도 볼 때면 언제 그랬냐는듯 힘이 생깁니다. 이용자의 파워는 실제로 정말 대단하지요.

Comment

  1. 2009.05.26 13:16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자료들이 가끔씩 연체될 때마다
    에이 하루에 30원밖에 안되는데 뭐. 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어가는데
    다른 사람이 이 책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 같은 것을 생각해보면
    제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했는지 하며 반성이 듭니다.
    이 기사를 보니까 앞으로는 연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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