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정 / 그린비 / 2011

동네 제일가는 오지랖쟁이 '큰언니' 이옥정과 성매매 지역 여성들의 삶에 굵은 눈물을 뚝뚝 떨구던 미국 아줌마 문애현 수녀의 만남. 막달레나의 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곳을 '막달레나의집'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부르는 여성들은 거의 없었다.  '막달레 집', '막 달래 집' 혹은 '수녀님네','성당집','옥정 언니네 집' 등 자기들이 편한 대로 이 집을 지칭했다.  그들에게 막달레나의 집은 '불쌍한 사람 도와주는 집', '뭐든 잘 나눠주는 집','아무때고 가서 울어도 되는 집','힘들면 가서 살아도 되는집'이었다.  때로는 사회복지시설로, 여성단체로, 종교단체로 처지와 상황에 따라 그 용도변경이 자유자재였다.  우리가 함께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해 우리는 그 무엇도 될 수 있었고 또한 그 무엇이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여성들에게 막달레나의 집은 언제고 그 자리에서 따뜻하게 팔 벌려 맞아주는 '우리집'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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