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사토루 / 한문화 / 2011


유년시절, 부모와 바람직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은 발달 단계에서 심리,정서적으로 결핍된 '어른 아이'로 성장한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비정상적으로 의존함으로써 보상받고자 하는데, 가족 내 이런 병적 의존 증상을 '가족의존증'이라고 한다.  알코올중독으로 아내를 때리는 남편과 그를 수호천사처럼 보살피는 아내, 성인이 된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참견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끔찍해 하면서도 독립하지 못하는 딸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가해자와 피해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의존하면서 상태를 통제 조절하려는 '관계 중독' 상태에서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받으며 처참한 통속극을 되풀이한다.  술, 약물, 도박, 섹스, 일에 대한 중독 역시 의존증자에게는 가족을 대신한 이차적 의존 대상인 셈이다.  이들의 뒤틀린 모습은 거울에 비친 우리 모두의 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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